Sam 쌤의 핵심요약

 

이제는 말 그대로 국민 명함앱이 되어버린 리멤버 

명함관리 앱은 다른 경쟁자가 거의 없을만큼 독보적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리멤버가 없던 시절.. 정말 명함관리 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었죠. 

그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을 뿐 아니라 명함을 사진만 찍어도 정확하게 인식해서 연락처에 연동해주는 기술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초기엔 명함인식기술이 정확하지 않아서 일일이 보고 직접 수기로 입력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습니다만, 어쨌거나 그 자체가 기술이죠.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이용하는 앱이고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서비스 입니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우선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메인 화면에서 카메라를 클릭해 줍니다. 

그리고 카메라에서 초록색 사각형에 명함을 맞춰줍니다. 초록색 사각형이 명함에 맞춰졌다 싶으면 동그란 버튼을 눌러서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러면 인식한 명함이미지가 나오는데 잘 인식한것 같으면 확인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명함이 등록이 진행되고, 촬영완료를 눌러주면 최종 등록이 완료됩니다. 

그리고 나서 1~2 분 정도가 지나면 명함이 등록되었다는 알림이 오고, 들어가 보면 위와같이 이쁘게 명함의 모든 내용이 입력이 되어있습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명함이라면 모든 연락처, 이메일, 팩스 까지 명함안의 모든 내용이 입력됩니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구글 연락처와 연동이 가능해서 인식된 명함내용은 자동으로 구글 연락처로 추가되게 됩니다. (설정 필요) 

너무나 편리하죠. 명함관리에 있어서는 그냥 끝입니다. 

 

그런데 국민앱인데 왜 이렇게 부진해 보일까? 

리멤버는 고민이 많을것 같습니다. 분명 경쟁자도 없는 국민앱이 되어서 많은 직장인들을 편하게 해주는데, 카카오톡 만큼 유명한 것도 아니고 뭔가 뚜렷한 수익모델이 있는것도 아직은 아닙니다. 

 

리멤버가 가지고 있는 한계 

필요한 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명함을 사진찍어 내 연락처에 등록하는 순간. 그 순간 외에는 사실 리멤버를 열어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한번 리멤버로 등록을 하게되면 그 이후로 계속 리멤버로 뭔가를 해야하는데 등록만 하면 거기서 끝나는 거죠. 다시 그 명함을 봐야할 일도 없습니다. 이제부턴 연락처만 보면 되니까.

 

리멤버의 시도 - 리멤버 나우, 커뮤니티 

아니나 다를까 리멤버도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리멤버 나우는 뉴스레터를 뿌려주는 서비스를 해주면서 그래도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퀄리티 있고 직장인들이 궁금해할만한 뉴스들을 보내줍니다. 부동산, 일자리, 투자, 조직문화 등등의 주제들이죠. 

그리고 커뮤니티는 각 직군별로 나누어서 서로간에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리멤버 나우는 워낙 좋은 컨텐츠들이 쏟아지는 경쟁속에서 특별함을 찾기 어렵고, 커뮤니티는 활성화 시키기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왜 이거 빨리 안하지 하고 기다리고 있던 구인/구직 서비스가 최근에 오픈했습니다. 

리멤버 커리어 입니다.  

리멤버 커리어는 아마도 리멤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아마도 DB만 쌓이면 이거하려고 오랬동안 준비해 온 서비스 일 것 같습니다. 

한국의 링크드인이 되고 싶겠죠. 

그런데 다른 채용사이트와 다른점이 별로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 아직은 

리멤버는 지금까지는 남 좋은 일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을 엄청나게 편하게 해주었고 그 대가로 모든 직장인들의 연락처 라는 무시못할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연락처만으로는 뭔가 뚜렷한 또다른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리멤버는 결국 구인/구직 이 메인이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직장인 정보를 가지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일 테니까요. 지금로 리멤버 커리어가 있고 거기서 수익도 발생하겠지만, 저는 리멤버는 다른 구인/구직 사이트와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명함에 적혀있는 연락처 만으로는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도 만들고 리멤버 나우도 만들어서 어쨌든지 명함을 올리는 순간 이외에도 리멤버를 찾아와 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를 구인/구직 과 연결싶어 할것입니다. 

 

리멤버에게도 좋은일이 되도록 하려면? 

리멤버는 이제 명함관리 앱 이라는 포지셔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명함만 관리하고 다른 일로는 연결하기 힘든 포지셔닝이고 이제 그 포지셔닝은 충분하게 잡혔습니다. 쓰지 말라고 해도 써야할 앱이 되었습니다. 

이제 리멤버는 다음 단계로서 "직장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고, 직장인들이 명함관리 이외의 목적으로도 찾아오는 서비스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 그렇게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고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버리고 리멤버로 와서 막 커뮤니케이션을 해주지 않습니다. 

페이스북보다 좋은, 혹은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겠죠. 

 

직장인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리멤버

리멤버는 명함정보라는 막강한 DB 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명함이 본인 명함인지 인증해 주는 서비스는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아직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 명함이 모두 본인의 명함이라는 전제라면 직장인들만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 리멤버 만큼 유리한 조건을 없을 것입니다. 

우선 다른 회사 사람들과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런 툴들을 제공해주면 어떨까요? 

리멤버 채팅 서비스 - 명함을 찍고나면 인사를 한번 하고싶은데 카카오톡을 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카톡으로 연락하기가 좀 꺼려지는데 어쩔 수 없이 그냥 합니다. 그런데 명함을 찍으면 서로간에 대화할 채팅 채널을 소개해 주고, 또 적절한 시간 후에 리멤버 채팅으로 서로간에 인사를 나누도록 자동으로 연락이 간다면, 그렇게 첫 채팅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면 앞으로 약속등은 리멤버 채팅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지겠네요. 이에 더하여 간단한 메일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미팅을 한 사람들과 리멤버에서 그룹채팅을 하도록 하는 것이죠. 사내에서는 메일 보다는 슬렉을 이용하는 것 처럼.
리멤버 캘린더 서비스 - 리멤버 채팅등을 통해 외부 제휴처 등과 이야기 하다 보면 약속을 잡게 됩니다. 이런 관리를 잘 해주는 리멤버 캘린더를 제공 해 준다면 직장인들은 이용 할것 같습니다. 
리멤버 블로그 - 커뮤니티는 활성화 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뭔가 촉진제가 필요한데, 활성화 시킬 방안으로 우선 전문가들의 블로그를 활성화 시키면 어떨까요. 특히 각 직종별로 네임드 유저의 블로그를 유치해와서 네임드 유저를 만나기 위해, 글을 읽기 위해, 대화하기 위해서 리멤버로 오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해당 블로그를 통해 직장인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면 활성화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입니다. 

이런식의 서비스를 통해서 리멤버가 직장인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인식이 된다면 직장인 전문 커뮤니티로 만들어져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기 시작하면 구인/구직 은 붙이기가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리멤버를 응원합니다. 

남좋은 일만 시키는 리멤버가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리멤버는 거의 매일같이 쓰면서 평소 생각하던 것들이 있다보니 주제넘게 여러가지 제안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리멤버가 지금 처럼 많이 고민하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면서 한계단씩 나아간다면 한국의 링크드인이 되는 날이 멀지 않을것이라 믿어 의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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