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쌤의 핵심요약

최근에 텔레그램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떠들석 합니다. 사이버 망명지로 유명했던 텔레그램이 어쩌다가 범죄의 온상지가 되었을까요? 

텔레그램은 Telegram Messenger LLP사가 개발/운영 중인 오픈 소스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이런 모바일 메신저가, 카카오톡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왜 이토록 유명해진 것인지 알아봅시다. 

 

왜 유명해 졌나? 

텔레그램이 처음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졌던 것은 바로 카카오톡 사찰사건이었습니다. 

2014년 6월 10일 집시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노동당 부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자 경찰은 검찰을 통해 전기통신법에 의거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은 이를 수용해 일주일 뒤인 6월 17일에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하여 집행하게 된다.

검찰이 카카오톡에 요구한 내용은 2014년 5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한 달 동안의 카카오톡 내용이며 압수영장을 통지 받은 카카오톡 측은 정기적으로 내용을 자동 파기하고 있어서 경찰이 요구한 기간 내의 자료 중에서 남아 있는 것은 마지막 날인 6월 10일의 분량뿐이라는 통지와 함께 해당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from https://namu.wiki

 

이때, 이 사건과 별개로 카카오톡측이 개인의 대화내용을 검찰의 요청이 있을때에는 제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크게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카카오톡에 내 대화가 저장된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그 대안으로 떠오른 메신저가 바로 텔레그램 이었습니다. 

텔레그램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한 두가지 이유 

 

첫번째는 채팅내용 전달 방식이 달랐습니다. 

당시 텔레그램에는 독특한 대화방식이 가능했었는데 "비밀 채팅" 이라는 기능이이었습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메신저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되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채팅이란 서버를 경유하여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상대방에서 카톡을 보내면, 대화 내용이 일단 카카오톡 서버에 저장이 되고 그 후에 상대방에서 대화내용이 전달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비밀 채팅은, 내가 상대방에서 채팅을 보내면 어떤 서버에든지 저장되지 않고(정확하게는 서버에도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 상대방의 단말기로 직접전달이 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메신저 앱을 개발한 회사 조차도 원천적으로 대화내용을 확인 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대화내용을 캡쳐하는 기능까지 막아두기까지 했으니... 당시로서는 사이버 망명을 하기에 최적의 메신저였죠. 

 

두번째는 남다른 창업자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텔레그램을 만든 러시아의 콜라이 두로프(Nikolai Durov), 파벨 두로프(Pavel Durov) 형제는 원래 러시아에서 브콘탁테를 개발하여 크게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페이스북과 같은 위상이었고, 전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2011년 러시아 총선 시위사태나 유로마이단 등의 시위등이 있었을때, 바로 이 브콘탁테가 시발점이 되었기때문에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서는 파벨 두로프 에게 유로마이단 시위 참가자 정보를 넘길것을 요구했고 파벨 두로프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는 독일로 망명하여 새롭게 비영리 프로젝트로 개발한 것이 바로 이 텔레그램 입니다. 러시아에서 정부의 요청에 거절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대단한 형제들인것 같습니다. 

텔레그램의 홈페이지를 보면 텔레그램의 비전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Our mission is to provide a secure means of communication that works everywhere on the planet."

잘나가던 서비스를 버리고 망명까지 해가면서 정부요구에 응하지 않고 개인정보를 지키고자 했던 창업자들의 행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오로지 무조건 안전한 메신저를 만들고자 탄생한 텔레그램이 오히려 그 안전성 때문에 각종 범죄나 테러에 악용되는 사례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미국의 FBI, 인도의 NIA 등 수많은 기관들의 요청이 있었지만 한번도 텔레그램은 협조한 적이 없다고 하니 어둠의 대화를 원하는 누군가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창업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실제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하네요. 

"I think that privacy, ultimately, and our right for privacy is more important than our fear of bad things happening, like terrorism,"  (나는 테러와 같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두려움보다는 프라이버시와 프라이버시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때, 개인정보를 검찰에 제공한 카카오톡에 반발하며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라는 장점때문에 사이버 망명지로 주목받았던 텔레그램이 이제는 범죄의 온상지로서 그 개인정보를 제공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번 제공하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강력범죄수사를 위한 협조 와 일반인 개인정보 사찰 사이의 경계 어딘가에서 고민해야 하는 시점도 있을 수 밖에 없음을 생각해본다면, 단순하게 이런 엄청난 범죄에는 당연히 협조를 해야하는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꼭 그렇게 쉽지많은 않은 문제인것 같네요. 

지금까지 사이버 망명지 텔레그램 telegram 이 어쩌다 범죄의 온상지가 되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텔레그램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한데요, 아래글을 참고해주세요.

2020/05/20 - [IT] - 텔레그램 PC버전 다운로드 최신 방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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